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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었지?

속초 중앙시장 벌집아이스크림

가족 여행으로 속초에 갔었다.

 

친정 부모님들과 함께라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맛집 위주로 돌아다녔다.

 

여행 둘째 날 피곤해 하시는 부모님과 신랑 큰아이는 콘도로 돌아가서 쉬겠다고 하는데 아직 에너지가 팔팔한 둘째 딸이 많이 아쉬워해서 딸과 둘이 말로만 듣던 벌집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딸아이가 열심히 검색을 하더니 속초 중앙 시장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네비를 찍고 가다 보니 주차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주차장 없는 시장이 많으니까.

 

다행히 관광도시이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주차장이 있다고 하는데 막상 시장에 도착해 보니 주차장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둘째 아이가 매의 눈으로 지하 주차장 입구를 찾아서 겨우 주차를 했는데 올라와 보니 속초 관광 수산시장과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중앙 시장을 찾아온 건데 이름이 달라서 걱정하며 건물을 빠져나오니 바로 시장 골목이다.

 

이렇게 글을 올릴 거라고 생각했으면 시장 풍경 사진도 찍고 지하주차장 입구도 찍고 주차 금액도 정확히 알아 놨을 텐데 오로지 벌집 아이스크림 먹겠다는 단순한 생각만으로 온 거라 사진이 없다. ㅜㅜ

 

하지만 벌집 아이스크림과 가게는 어찌어찌 찍어봤다.

 

가게는 멀리서도 보이는 외관이라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격은 소프트아이스크림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먹어보기로 했다.

 

 

꿀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오랜만에 보는 벌집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벌집만 올려 주는 게 아니라 컵과 아이스크림에 꿀을 엄청 넣어준다.

 

 

딸은 우리 앞에 손님을 잘라주고 남은 벌집이 애매한 사이즈라 하나 덤으로 더 얻었다. 

 

이걸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가게 옆으로 등받이 없는 의자 4개가 놓여 있어서 잠시 쉴 겸 앉아 먹었다.

 

먹기 전 정신 차리고 사진을 찍은 다음 기대감을 가지고 아이스크림을 한 입 물었다.

 

소프트아이스크림 맛은 이미 익숙하지만 꿀이 범벅이라 엄청 달았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엄청 돌아다니다 온 거라 당 보충되는 느낌이랄까? 

 

무척 더운 날씨여서 아이스크림의 시원함이 반갑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시장통에서 먹어야 하는 게 좀 아쉽긴 했지만 여행지에서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딸의 소원 성취 시켜주고 팔공 감자를 사러 갔는데 아쉽게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해서 이번엔 아이스크림 후기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