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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산책

연희공원 가보셨어요?

청라에 자리 잡은 지 어언 10년이 돼가는데 며칠 전 처음 연희공원을 가봤어요.

 

대충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운전하고 다니다 보니 가볼 일이 없었는데 요즘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서 시원한 공기도 필요했고 운동도 필요해서 집에서부터 걸어서 가봤어요.

 

 

 

저는 여지껏 호수공원과 커넬웨이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연희공원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너무 힐링이 되는 곳이었어요.

 

호수공원도 운동하러 자주 가기는 했는데 요즘 동네 분들이 너무 애용하셔서 얼른 한 바퀴 돌고 집에 오기 바빴거든요.

 

근데 연희공원은 사람도 많지 않으면서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운 곳 이었어요.

 

호수공원은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 보면서 나도 열심히 걷게 되는 곳이라면 연희공원은 걷다가 시원한 그늘이 보이면 앉아서 쉬면서 나무도 보고 새도 보고 맑은 공기도 느끼고 싶은 곳이에요.

 

연희공원은 굉장히 넓어서 출입문도 여러 곳이에요.

 

위 사진은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맞은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안내판입니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문들은 닫혀있어서 아시안게임 경기장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길 건너오시면 됩니다.

 

저희는 운동삼아 걸어간 거라 커낼웨이를 따라 걸어서 갔습니다.

 

커넬웨이 동쪽 끝에 나오는 공원입니다. 

 

청라 녹청문화공원

 

이 곳은 한적해서 편안하게 햇살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공원 위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숨어 있던 멋진 산책로가 나옵니다.

 

커낼웨이는 자주 가본 곳이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걸어서 다녀보지 않던 길로 가보니 낯선 곳에 여행 온 느낌이었습니다.

 

 

 

도로와 인도를 따라가지 않고 커널웨이와 공원길 점포주택지에 숨어있는 예쁜 길을 따라 걸었는데 날이 좋아서 그런지 만나는 모든 길과 공원이 너무 예뻐서 계속 찍었습니다.

 

 

 

 

이렇게 공원을 지나면 멀리 굴다리가 보입니다. 좀 이질적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굴다리는 청라와 연희공원이 연결되는 지점이었습니다.

 

청라로 진입하는 도로 아래 굴다리였는데 이곳을 지나면 마법처럼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지나는데 혼자였으면 좀 무서울 뻔했습니다.

 

굴다리 아래인데 깨끗해서 기분은 나쁘지 않았어요.  이 길을 지나면~~

 

 

 

딴 세상이 나옵니다.

 

 

 

 

 

 

 

멀리 시골 풍경 같지 않나요?

 

반대 방향을 보면

 

 

 

멀리 청라가 보입니다.  

 

길 하나로 달라진 세상의 시작입니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 들어가니 시원한 나무 그늘이 시작되는데요 산길 걷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무 그늘이 너무 시원해 보이죠?  돗자리있었으면 깔고 누웠을 거에요.

 

계속 머물고 싶었답니다.

 

 

 

투박해서 정이 가는 솟대도 한 컷 찍었습니다.

 

 

 

 

잘 정리된 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이런 흙길을 걷는 것이 얼마만인지 걷는 내내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지 않을걸 아주 후회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데크가 깔린 길도 있어요.  연희 공원이 제법 넓어서 방향을 숲쪽으로 잡으시면 못 가 보실 수도 있어요.

 

 

 

 

 

 

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예쁘게 꾸며진 곳들도 만나게 됩니다. 

 

요즘 사람들이 뜸해서인지 곳곳에 관리를 안 한 흔적도 만나게 되지만 그건 그거대로 즐기게 되는 여유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다니기 편했습니다.

 

 

 

걷다 보니 멀리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도 보이네요.

 

 

걷다보니 새들 날아가는 게 장관이었어요. 

울음소리도 어찌나 큰지 다들 걸음을 멈추고 한참 구경했네요.

사진으로 표현이 다 안되는데 아쉬운 대로 올려 봅니다. ^^

 

 

 

 

누렇게 익은 벼가 아름다워서 한 컷!

 

정말 시골 풍경같지 않나요?

 

 

청라 인근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바라보고만 있어도 맘이 편해지더라고요.

 

공원 중간중간에 화장실 시설도 잘 되어 있어요.

 

 

 

 

정말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 나무 100가지의 길은 나무마다 이름표를 붙여두어서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으로 다 담을 수는 없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꼭 아이들과 한 번 와 보세요.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토끼와 닭도 보입니다.

 

그래도 귀여우니 참을만하네요.

 

 

 

이 건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도록 단면을 전시해 놓은 거예요.

 

 

 

2006년 기준으로 170살 나무네요.  대충 눈으로 가늠해 봤는데 제가 팔 벌려 안을 수 없는 크기였어요.

 

 

 

 

지금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지만 예쁜 꽃이 만발했을 계절에 왔으면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게 어딘가요 ^^

 

중앙 호수공원이나 커넬웨이가 좀 식상해지셨다면 어디 어느 곳을 찍어도 그림이 되는 연희공원에 와 보세요.

 

 

아시안게임경기장 맞은편 출입구

 

 

아시안게임 경기장쪽에서 내려다본 연희공원

 

청라에 살면서 흙을 밟아 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흙길의 걸으면서 새소리를 들으면서 많이 힐링이 되었어요.